[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남구을)이 주한미군 55보급창의 남구 용당동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 55보급창 남구 용당동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구을)이 9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5보급창의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022.08.09 ndh4000@newspim.com |
박 의원은 "남구 주민의 의견을 듣고 동의를 구하는 상식적인 절차가 없었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서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의 이전은 필요하지만, 주민과 대화 한번 없이 국회에서 결정된 것처럼 발표해 버렸다"며 남구 주민의 동의하에 추진되지 않은 것을 꾸짖었다.
그러면서 "55보급창 신선대 부두 이전은 우암, 감만, 용당 지역의 오랜 숙원인 철도 이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라며 "운송 물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화물전용철도인 우삼선은 철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철도 시설이 사라져야 트램 등 신교통수단이 도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55보급창 이전 대상지인 남구 신성대 부두는 2030년 이후 부산신항으로 이전하는 것이 부산시의 장기 계획이다. 결국 55보급창도 이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런 미봉책을 위해 1조 3600억 원을 투입할 수 없다. 새로운 이전지에 그 이상의 세금을 쓰는 이중 투자가 발생한다. 부산항 주변지역 발전과 함께하는 55보급창 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금 55보급창이 있는 곳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언론을 통해 남구 지역 주민에게 보급창 이전을 위해 보상책을 줘야 한다는 어이없는 발언도 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55보급창 이전 약속을 한 만큼 제대로 된 공약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또 "55보급창의 남구 이전은 지역 주민과 다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졸속 추진되고 있는 55보급창 이전 반대를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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