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로 800여명에게 사과 상자 돌려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등에게 설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는 이승옥 전 전남 강진군수가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군수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 군수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사과 상자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옥 강진 군수 [사진=강진군]2021.10.14 ej7648@newspim.com |
당시 이 전 군수는 읍면장 등 공무원들에게 관용차를 이용해 사과 상자를 배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공무원들은 과일상자를 선물로 받은 이들에게 "군수께 감사 전화를 드리라"고 재촉하고, 실제 상당수가 감사 전화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수차례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군수실과 군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명절 선물 구매·전달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은 같은 혐의로 이 전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다른 명절에도 사과 선물을 보낸 추가 증거 등을 확보하고 이번에 영장을 재신청했다.
한편 이 사건 관련 입건된 피의자 21명 중 중 이 전 군수를 비롯해 12명이 전·현직 공직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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