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형준 교수 연구팀 '가뭄 일상화' 사실 최초 예측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폭염과 이상 징후 등이 빈번한 가운데 미래엔 '가뭄이 일상화'된다는 과학적 예측이 KAIST에 의해 처음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에 따라 비정상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시점에 대한 다양한 수치 시뮬레이션에 따른 미래경로 TFE(The Time of the First Emergence of regional unprecedented drought condition)의 개념도. [자료= KAIST] |
KAIST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건설및환경공학과 겸임) 김형준 교수 연구팀이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과거 최대의 가뭄이 여러 해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는 시점, 즉 세계의 각 지역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을 최초로 추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형준 교수와 국제 공동 연구팀은 수치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전 세계 강물의 미래 변동성을 파악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김 교수의 논문을 인용, '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2030~2050년 사이에 기후재난 일상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실은 바 있다.
KAIST, 동경대학교, 일본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국 13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수치모델을 이용해 전 지구 하천유량의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가뭄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지중해 연안이나 남미의 남부 등 특정한 지역들에서 이번 세기 전반 혹은 중간쯤에 과거 최대치의 가뭄이 적어도 5년 이상 연속적으로 넘어서는 시기를 맞이하고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김 교수팀은 이와함께 `재난의 일상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의 가뭄 발생의 미래경로에 있어서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ˮ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