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사업소에서 정화조 청소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해당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저류조에 들어간 공무원 2명도 의식을 잃은 채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맹독성의 무색 휘발성 액체인 시안화수소(청산가리)에 중독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전 9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정수사업소 저류조 지하 2층에서 작업 중이던 4명이 유독 가스인 시안화수소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2022.07.20 nulcheon@newspim.com |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일 오전 9시 45분쯤 달성군 다사읍 소재 죽곡 정수사업소에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도중 용역업체 직원 A(70대)씨가 바닥에 쓰러지고 함께 작업 중이던 B(50대)씨가 구조를 요청했다.
이를 본 공무원(30·50대) 두 명이 달려와 탈출을 돕던 중 쓰러졌다.
구조를 요청한 B씨는 가까스로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대학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 구조 중 쓰러진 공무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해당 정수사업소의 지하 물관리 장소인 저류조 지하 2층이며 구조 당시 내부에서 시안화수소 47ppm이 측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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