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이준석, '정중동' 행보…호남행·당원 직접 소통으로 재기 준비

기사입력 : 2022년07월16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7월16일 06:30

李, 재심 청구·가처분 신청 보류 기류
당원 4000여명과 소통…직접 찾아간다
우려 목소리도…"징계 후 자중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당 사상 최초로 '현직 당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잠행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임기 중 심혈을 기울인 호남행, 당원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지지세를 끌어올려 재기를 꿈꾸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광주 무등산에 올라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이준석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재심 청구나 가처분 신청 등의 결단은 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려면 징계 통보 10일 이내에 재심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8일 새벽에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오는 18일까지 재심 청구를 해야 한다.

다만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재심 청구를 하는 것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법원 가처분 신청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원은 정치권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한다"라며 "가처분 신청보다 경찰 수사가 더 빨리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징계 이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링크를 공유했다.

지난 13일에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무등산을 등반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와봐야 겠다고 이야기 했었다"라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월 1일 설날을 맞아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바 있다. 아울러 호남의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늘려갔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저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라며 "언론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 정보를 기입하여주신 당원들께 해당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글에 구글폼 링크를 올렸다. 링크에 들어가면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거주 지역, 당원 여부 등을 기입할 수 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라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단체부터 먼저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징계 기간 동안 전국에 있는 당원들과 만나며 '우호 세력'을 늘리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당원들의 지지를 토대로 징계 이후 당대표로서 확고한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중앙윤리위원회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7.08 kilroy023@newspim.com

다만 이같은 이 대표의 행보가 적합하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도 잘못하고 있는 것이 무등산을 오를 것이 아니라 폭염과 고물가 등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을 찾아가는 게 맞다"라며 "계파가 없는 여당 의원으로서 봤을 때 이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국민들께서 봤을 때 좀 아쉽고 짜증이 날 수 이쓴 대목"이라며 "윤리위에 징계를 받으면 보통 자중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 대표의 입장에서 무슨 행동을 하기가 힘들다"라며 "지금 행보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징계를 잘했다는 조사가 51.6%로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행동을 할 수가 없다"라며 "또 재심을 신청해도 안 될게 분명하고, 가처분 신청 역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게 우호적인 당원들을 많이 가입시켜서 우호 세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이어 "다만 우호적 당심을 많이 조성을 한 뒤 밀어붙이는 게 유일한 방법이지만,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무등산에 올라간 것도 여론전의 일환인데 효과는 별로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전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추세로 봤을 때 이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8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며 "만약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이 대표의 정치 생명에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무죄 결과가 나온다면 이 대표에게는 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