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용담호에 치어방류·드론 활용 '퇴치'
[진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국제 자연보호연맹의 보호 조류로 지정된 민물가마우지가 진안군 용담호 내수면 어종을 싹쓸이하고 있다.
8일 진안군에 따르면 전북도 130만여명의 식수원인 진안군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 1000여 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 하루 최대 약 700kg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
용담호 민물가마우지의 사냥 모습[사진=진안군]2022.07.08 lbs0964@newspim.com |
민물가마우지는 그동안 겨울에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였으나, 지구 기후 및 환경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 되어 정착하기 시작했다.
진안군 어업계연합회는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가 소득마저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포획도 불가하다.
이에따라 진안군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내수면 어족피해에 대한 해결책에 나섰다.
군은 어족자원 고갈의 방지를 위해 올 상반기 뱀장어·쏘가리 치어 4만 5000여마리를 방류했고, 조만간 붕어·동자개 치어 85만여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더불어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한 퇴치 방안을 강구해 어족자원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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