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녀 프로골프 대회에서 부부가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먼저 신랑인 함정우(28·하나은행)는 16일 강원도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8언더파로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충북 음성에 열린 한국오픈 첫날 1타차 공동2위에 오른 강예린. [사진= 대회 조직위] |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선두를 차지한 신랑 함정우. [사진= KPGA] |
같은 날 강예린(28·페퍼저축은행)충북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선두 박민지에 1타차 공동2위(5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을 끝낸 함정우는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 서로 대회장으로 가기 전에 '이번 주도 잘하자', '돈 많이 벌어 오자'라는 대화만 한다. 서로의 골프에 대해 깊게 대화하지는 않는다. 올해 시즌 개막 전 목표가 결혼한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 3월 결혼한 강예린과 함정우는 약속 한 게 있다. 바로 '동반 우승'이다.
한국오픈에서 만난 강예린은 "만약 함정우 프로가 우승을 한다면 무엇을 말해주겠냐'라는 질무에 "고생했다고 잘했다 말해주고 싶다. 항상 보면 안 되다가 잘 될 때가 많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얘기 하곤 하다. 우선은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사실 강예린은 대회를 앞두고 담이 왔다. 등에 담이 와 아픔을 참고, 첫날을 치렀다. 하지만 이게 되레 약이 됐다.
강예린은 "등이 아파 몸의 가동범위가 줄었다. 되레 이게 간략한 스윙으로 이어져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 또 대회를 앞두고 오랜만에 같이 골프연습장에 연습했다. 오랜 만에 같이 치니까 성적이 잘 나온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목표에 대해 강예린은 "상반기에 목표가 시드 유지라고 했다, 계속 시드 유지만 생각하다 보니까 예선 통과는 계속하는데 계속 중위권에만 있게 됐다. 그래서 그냥 나도 우승할 수 있다 생각하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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