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전경훈 기자 = 3년 만에 열린 전남 장성군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18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길동무 꽃길축제는 30년 역사의 홍길동 축제와 황룡강 꽃을 접목시킨 장성군의 봄 축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미뤄 오다 올봄에서야 닫혀 있던 장막을 걷었다. 축제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열렸으며 이후 8일간의 나들이객 맞이기간이 운영됐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개·폐막식, 콘서트 등 많은 사람이 찾는 프로그램을 배제하고 버스킹, 체험, 전시 등 소규모 콘텐츠 위주로 구성됐다.
장성 황룡강 꽃길축제 [사진=장성군] 2022.06.09 kh10890@newspim.com |
전체적인 축제 규모는 작아졌지만 황룡강 3.2km 구간에 드리워진 금영화, 꽃양귀비, 노랑꽃창포, 수레국화 등 10억 송이 봄꽃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감탄을 자아냈다.
풍성한 봄꽃, 소규모 이벤트의 조합은 감염병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장성군에 따르면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5월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여의 기간 동안 32만 8000명이 황룡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서삼장미터널 인근에 가장 많은 인파인 17만 8500명이 몰렸다. 아기자기한 포인트정원과 매점을 갖춘데다 의자와 그늘막도 있어 축제기간 내내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 장성지역 농업인들이 참여한 직거래장터 '황룡강 노란꽃장터'는 축제 기간에만 6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군 관계자는 "황룡강 방문객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하겠다는 의도로 축제를 구성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축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으며, 지역경제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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