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청년행정 인턴을 모집하며 대학생으로만 자격을 부여해 학력 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장성군 등에 따르면 올해 장성군은 하계 대학생 행정체험 참여자 60명을 모집한다.
대학생 행정체험은 방학 동안 군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행정체험도 하고 학비도 벌 수 있어 호응이 매우 높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장성군 청사 [사진=전경훈 기자] 2021.07.28 kh10890@newspim.com |
기준 장성군에 주소를 둔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청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넓혀주고 행정을 이해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매년 실시하는 사업이지만 고등학교 졸업자의 신청 자격을 원천적으로 박탈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관계자는 "청년 인턴의 업무가 대학 이상의 학력자만 수행할 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이는 고졸자를 배제한 평등권 침해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남 광양시도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지원 자격을 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했지만 장성군은 이같은 이슈를 알고도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성군 총무과 관계자는 "이번에는 고졸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검토를 했는데 예산이 대학생 행정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올해는 대학생만 행정체험에 가능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내년 예산 반영 시 재검토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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