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 소방본부는 밀양시 부북면 산불로 나흘간 매일 전국에서 동원된 800여명(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이 주변 마을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인명·민가 피해 없이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화한 산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초속 4m/s(순간 최대풍속 11m/s)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했다.
경남소방본부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밀양시 부북면 산불 진화를 위해 야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2022.06.03 news2349@newspim.com |
이에 따라 같은 날 오전 11시28분께 소방 대응2단계와 오전 11시40분께 부산·대구·울산·경북지역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각각 발령했다. 이어 다음날인 2일 오전9시30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경남지역의 자체 소방력과 전국에서 모인 소방력이 화선 주변 10개 지역에 분산 배치돼 산불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 3일까지 4일간 동원된 소방공무원 수가 총 인원으로 2000여명, 의용소방대원 1100여명, 산불전문진화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장비는 600여대에 달한다.
화산마을과 장동마을 등 주민 596명은 마을회관과 공동시설 등 15개 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거동이 불편한 21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다른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강한 바람이 계속되며 주불 진화 전날까지 야간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이번 밀양 화재 현장은 임도가 적고 산세가 험해 야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캄캄한 어둠 속 등짐펌프를 지고 산을 오르며 갈퀴에 의존해 일일이 불씨를 들춰내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구치소와 요양원 등 마을 주변 10개소 18개 구역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예비주수를 실시하며 밤새 마을을 지켰다. 밤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화재로 인한 피해 면적은 늘었지만 민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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