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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성남시] 시의회 권력 여당이 장악…대장동 수사 '탄력'

기사입력 : 2022년06월03일 09:20

최종수정 : 2022년06월03일 09:20

여당 16명 당선으로 4년만에 여야 권력 교체
여당 압승으로 검찰 대장동 수사 속도 낼 듯
신상진 당선인 "전임 시장들 부정부패 청소할 것"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과 함께 성남시 의회도 4년만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장동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상진 시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재명, 은수미 전임시장의 부정부패를 깨끗이 청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3일 성남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명을 뽑은 이번 제 8회 성남시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6명으로 민주당(14명)을 앞섰다. 31명을 뽑았던 4년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9명, 국민의힘 12명이 당선됐다. 4년만에 여야 권력지형이 뒤바뀐 셈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2.06.03 tack@newspim.com

특히 성남시장도 12년만에 현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교체됐다. 성남시장은 민선 5·6기 이재명 시장에 이어 7기 은수미 시장까지 12년 동안 민주당 출신 시장이 맡아왔다.

4선 국회의원 출신 신상진 당선인은 "전임시장들의 부정부패로 추락한 성남시의 위상을 회복시켜 정의와 공정, 상식의 행복도시 성남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나는 성남 시민'이라는 말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당선인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추진한 대장동·백현동·고등동 개발 사업을 '3대 특혜 의혹'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검찰이나 감사원 출신을 임명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남에 따라 선거 이후로 미뤄졌던 대장동 등 검찰의 주요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근 일선 부서의 업무 보고를 마무리하고, 대장동 등 주요 현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경찰이 수사중인 이 전 지사 관련 사건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 장남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이다.

앞서 지난달 경찰은 성남시청과 성남FC, 두산건설 등에 대한 3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본격 수사중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선거기간중 정치적 중립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주요 사건 수사 수위를 조절해온 검찰이 선거가 끝난 이제부턴 본격 수사에 나서지 않겠느냐"며 "특히 9월 검수완박 법안 시행전 검찰이 내놓을 직접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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