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남 합천군수 선거전에서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군수후보는 25일 오후 합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윤철 군수후보는 지난 23일 MBC경남이 주최한 TV토론회에서 공언한 말이 거짓임이 밝혀졌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합천군수 후보가 25일 오후 합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5 woohong120@newspim.com |
그는 "김윤철 후보는 토론에서 산림골재업체인 이레산업㈜ 관련 의혹 중 단 하나라도 밝혀지면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윤철 후보는 '이레산업으로부터 어떠한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이레산업과 거래하는 지역 주유소의 거래장을 보면 김 후보가 지난 2018년 6~7월에 수차례 유류대를 지원받은 사실이 나타난다"고 거래장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어 "합천군민의 이름으로 김윤철 후보에게 요구한다. 관련 비리를 모두 실토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합천의 군수·도의원·군의원 후보들에게 비리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대행동 구성도 제안했다.
이에 김윤철 후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사안은) 지역신문 보도 당시에 명확하게 해명했고, 외상거래한 유류대금은 지불 완료된 상태"라며 "이레산업 관련 의혹제기는 모두 의혹 만들기 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군민을 흔들어 표를 취하려는 후보가 과연 군수 자질이 있는 지, 진실로 깨끗하다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합천 일꾼을 뽑는 선거 본연의 목적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배몽희 후보는 야권 군수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와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배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진영 후보 단일화로 군민에게 희망을 드리자고 촉구했지만, 김기태 후보는 끝내 단일화 논의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또 "스스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밝힌 김기태 후보가 합천 선거지형을 바로 세울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다"면서 "김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군민 열망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개인의 정치적 잇속만을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꾼임을 확인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배 후보는 "김윤철 후보는 가정사부터 온갖 비리와 의혹들이 언론에 도배가 되고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데도 아무일도 없었던 듯 군민의 눈·귀를 가리는 현실임을 똑똑히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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