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시공을 맡은 광주 동구의 재개발 사업지에서 불법 행위가 또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는 13일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재개발 사업지 기반공사와 조경 공사 과정에서 덤프 트럭 5대분에 달하는 하수구의 슬러지를 파묻다가 주민들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동구청은 긴급하게 작업 중지권을 발동하고,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현대산업개발을 고발조치 해야 한다"며 "작업 일지 등을 충분히 점검하고, 재개발 사업장 내의 땅을 전수조사해 다른 폐자재 등을 몰래 파묻지 않았는지 분명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계림2동에서 발견된 슬러지 [사진=학동대책위] 2022.05.13 kh10890@newspim.com |
그러면서 "재개발 사업 초기 철거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허술하게 관리됐던 석면 등이 묻혀 있지는 않은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학동4구역 철거공사 과정에서도 석면과 다른 폐자재를 구별하지 않고 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석면이 다른 폐자재에 뒤섞이는 일이 발생했었다"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심각한 일이지만 만약 석면을 포함한 폐자재가 아파트부지에 파묻혔다면 이는 입주예정 주민들이나, 인근 주민의 건강에 치명적인 일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대책위는 "광주시와 동구청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현대산업개발의 불법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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