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당일에도 취임식 챙기느라 심야에 빈소 찾아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 장모상을 당했음에도 이를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고 일정을 거의 정상적으로 소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실장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 불참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비서실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첫 수석회의라는 점에서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에게는 의아한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인선 발표 브리핑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5.01 photo@newspim.com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최상목 경제,·최영범 홍보수석,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 참석대상은 모두 자리를 했다.
김 실장은 지난 10일 장모상 중에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김 실장은 취임식 직후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 처음 나와 1호 결재안인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상황에서도 보였고 이후 윤대통령과 참모들이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하는 자리에도 같이 있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 실장은 지난 9일 장모상을 당했고 11일은 발인날이라 오전에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장모상을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도 알리지 않는 등 부고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새 대통령 취임과 새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부담을 주지 않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맏사위인 김 실장은 지난 9일 오랫동안 지병을 앓던 장모 이모씨(89)가 숙환으로 별세했는데도 다음날 열릴 대통령 취임식 준비를 챙기느라 밤늦게 퇴근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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