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올해 美 증시 투자는 미친짓" 월가 비관론 확산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0:41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0:41

IB들 "경기침체 안 와도 증시 변동성 지속" 경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증시가 패닉 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미 증시 투자가 미친 짓일 수 있다는 비관론이 월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S&P500지수는 4000선이 무너졌고, 올 1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대비 16% 정도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미 3월 중 약세장에 진입해 현재는 고점 대비 26% 가까이 빠진 상태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패닉장 이후 저금리 자금을 쏟아 부었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 긴축으로 선회, 시장 버팀목이 무너진 데 따른 현상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미 증시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70억달러로 2018년 말 이후 최대 4주 유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주간 조사에서 약세장을 예상하는 투자심리는 52.9%로 평균인 30.5%를 대폭 웃돌았다.

S&P500지수 1년 추이 [사진=구글] 2022.05.10 kwonjiun@newspim.com

◆ IB들마저 '패닉'

인플레이션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변수지만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그간 비교적 담담했던 투자은행(IB)들에게도 공포감이 엄습한 모습이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내년 중 S&P500지수 20% 하락과 함께 경기 침체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들은 지난주 금리 충격으로 인해 증시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해외 주요 IB들의 증시 공식 전망치에 이러한 공포감이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나, 개별 전략가들 사이에서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고음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700으로 판단, 연초 대비로는 소폭 마이너스이긴 하나 현 수준 대비로는 여전히 17% 상승에 베팅 중이다. 다만 골드만 전략가들은 경기 위축이 진행될 경우 S&P500 지수가 3600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BofA 전략가들도 S&P500 연말 전망치를 낮추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시장 매도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과거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4월까지 지수가 하락할 경우 연말까지 지수가 회복되기 어려운 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간 약세론을 강하게 펼쳐 왔던 모간스탠리 수석 미 증시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단기적으로 S&P500지수가 3800까지 밀릴 수 있고, 3460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5200에서 4900으로 하향했고, 웰스파고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 사미어 사마나는 기술적 지지선인 4100이 무너지면 약세장 진입 확률이 3분의 1이라고 경고했는데 지수는 이미 4100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한다 하더라도 증시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전략가는 "주가 수익률이 제한적 수준을 지속하는 것이 그나마 베스트 시나리오"라면서 "인플레이션 먹구름이 걷힐 때까지는 변동성이 연출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루 새 5~6% 떨어지면 '찐바닥'

유명 헤지펀드 운용자이자 '가트먼 레터' 편집인인 데니스 가트먼은 미 증시가 이미 약세장 영역에 있으며, 하루 사이 낙폭이 5~6% 정도가 연출되면 가격이 마침내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가트먼은 "일일 낙폭이 5~6% 정도 되면 그 때가 최후의 매도 압력이 나타날 때로, 약세장 종료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최대한 발을 빼고 매수를 자제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가능한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덜 잃는 사람이 이기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가트먼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저가 매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저가매수가 완전히 사라지고 3~5% 정도의 일일 낙폭이 연출될 때까지 자신은 약세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주목하라면서, 현재 30선인 VIX지수가 40선까지는 올라야 약세장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기술 분석가들은 S&P500지수가 400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수주 내로 3800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