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근성 우수…온라인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
내년 현대차·기아 진입에도 경쟁력 입증 자신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중고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케이카가 경기 이천·여주에 이커머스 전용 지점 설립을 추진한다.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고객 접근성이 좋은 이천·여주에 이커머스 허브센터를 세워 현대자동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도 점유율 1위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경기 이천·여주시를 유력 후보지로 선정하고 대형 이커머스 전용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카의 이커머스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100% 인증된 직영 중고차를 취급하는 케이카는 지난 2015년 처음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PC·모바일로 차량 선택부터 결제까지 모든 구매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100% 온라인 비대면 구매 서비스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8.30 lovus23@newspim.com |
최근에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카 전체 구매자 중 내차사기 홈서비스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18.6%, 2018년 24.8%, 2019년 28.2%, 2020년 34.6%, 지난해 45%까지 빠르게 확대됐다.
2020년 기준 온라인 중고차 시장에서 케이카의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올해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면서 1분기 전체 케이카 판매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차사기 홈서비스가 각광 받는 이유는 3일 책임 환불제, 24시간 즉시 결제, 전국 1일 배송, 품질 보증 등 고객 중심 편의 서비스 덕분이다.
이에 더해 이커머스 전용 지점을 설립하면 고객이 직접 눈으로 차량을 확인할 수 있어 내차사기 홈서비스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케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전용 지점에서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취급하는 차량의 진열은 물론, 진단부터 판매까지 가능하다.
이천·여주를 유력 부지로 선정한 이유는 수도권에 위치해있으며, 고속도로 접근성 등 우수한 교통망으로 고객들의 방문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인근 대형 쇼핑몰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케이카는 내년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독자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 결과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내년 4월 말부터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만 구체적 설립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이천·여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고속도로 접근성이 용이한 부지 위주로 후보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최종 설립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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