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태완 의령군수가 2일 "궁류 사건 희생자 40년 한 풀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우순경 사건'으로 불리는 궁류 총기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한(恨)을 의령군 차원에서 풀어 드리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2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우순경 사건으로 불리는 궁류 총기 사건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의령군] 2022.05.02 news2349@newspim.com |
의령 궁류면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40년을 맞았다. 당시 사망자만 62명에 이르게 하는 등 단시간 최다 살인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위령비 건립을 오랜 기간 요구했지만 여러 굴곡을 거쳐 무산되었다.
하지만 의령군 차원에서 희생자의 애환을 달리기 위한 추모 공간 조성을 예고한 것이다.
오 군수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무총리실에서 가진 김부겸 총리와의 면담에서 국비 지원을 요청했고, 행정안전부에서 특별교부세 형태로 이달 안에 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10억원이 지원되면 군비 3억원과 도비 2억원을 합해 총 15억원으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비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 군수는 "유가족들은 합동으로 위령제를 지내고, 이곳을 찾는 누구나 희생자를 기리며 국화꽃도 놓고 갈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지금도 진행 중인 이들의 아픔에 전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위로하고, 도움을 먼저 찾아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군은 상반기 중으로 추모공원 조성 부지를 확정하고, 작품 공모를 통해 실시 설계 후 내년 초에는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례조회는 민선 7기 오태완 군수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보건의 날 유공자 표창, 코로나19 대응 공무원 표창과 가정의 날을 맞이해 효행자 13명에 대한 시상식도 같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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