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설치...정보 접근성↑
노원구,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수리비 지원도
중구, 재활운동프로그램 5월 론칭...선착순 모집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장애인의 편의 서비스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장애인 정책 다듬기에 나섰다. 각종 정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전동보장구 보험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30일 서울 금천구·노원구·중구 등에 따르면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했다.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이동 및 생활이 편리하도록 각종 정책을 적극 도입했다.
금천구는 금천구청에 방문한 주민들이 손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물리적 장벽을 허뭄) 키오스크'를 청사 1층 로비에 설치했다. 청사 길 안내부터 취업정보,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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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모습. [사진=금천구] |
또한 장애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있어 사용에 무리가 없다. 디지털 점자 패드가 탑재돼 있어 시각 장애인용 음성 모드를 실행하면 청사 길 안내 정보를 음성과 촉각 지도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천구 소개 페이지에는 수화 영상을 삽입해 청각 장애인도 편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키오스크 높낮이 조절 기능이 있어 휠체어 이용자나 어린이가 사용할 때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하는 맞춤형 정책을 대거 선보였다. 노원구는 올해 ▲이동권 보장 강화 ▲다양한 욕구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 ▲장애인 맞춤 일자리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전동보장구 보험'에 가입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등록장애인은 구에서 보험료를 전액 부담해 전동보장구 운행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 보장해준다.
또한 올해는 장애인이동기기 수리비 지원 한도도 대폭 상향했다. 저소득 장애인은 30만원, 일반장애인은 15만원의 수리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수동휠체어 역시 저소득장애인은 15만원, 일반장애인은 10만원이 지원된다.
장애인 안전 보장을 위한 사업도 펼친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행동 패턴 예측이 어려워 실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만 발달장애인 실종 사고가 1500건 이상 발생했다.
또한 지적·자폐·정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를 지원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며 장애인 실종 사건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GPS가 내장돼 있는 신발이나 손목시계 등의 스마트 기기를 52명에게 추가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조례개정을 통해 지원대상을 등록장애인 전체로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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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순환산책로 이용 모습 [사진=노원구] |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실시한다. 노원구는 지난해 1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장애인 일자리 전담기관 '노원구 장애인 일자리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민간과 공공일자리 분야에 293명 채용을 확정했으며 영화관, 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장애인 고용 미달사업체로의 취업 연계 및 사후지도를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구는 재활운동프로그램 '하이파이브'를 5월 론칭한다. '하이파이브'는 장기간의 코로나 상황으로 활동량이 줄어 신체기능이 저하된 장애인들의 건강한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중구 보건소가 중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기획한 재활 통합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독립보행이 가능한 20세 이상 지체장애 및 뇌병변장애인으로 이달 말까지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평소에도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소도구 활용법 등 각종 운동법을 동영상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