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간밤 미 증시가 보합 수준에 장을 마감함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도 3만9000달러 근방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5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5% 오른 3만9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86% 상승한 2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0.27%, 아발란체가 0.94%, 카르다노가 0.21%, 솔라나가 1.57% 오르는 반면 도지코인 1.77%, 폴카닷은 0.24%, 테조스는 0.24%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전반이 혼조세다.
벤 맥밀란 IDX디지털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미 증시의 기술주와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 결과 이번 주 대형 기술주의 연이은 실적 발표가 매일의 비트코인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이 되면 비트코인과 미 증시의 상관관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우려해 왔으나, 영국의 디지털 자산 중계 기업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종목명:MSFT)와 메타 플랫폼스(FB) 등의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말 경기 후퇴 전망과는 엇갈린 모습이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매도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펀딩비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추이로 볼 때 단기적으로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해당 암호화폐를 매수, 가격이 오르는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주류 시장 편입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택한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다.
중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기존의 세파프랑과 함께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법정화폐인 세파프랑은 유로화에 환율이 고정된 화폐로, 중아공과 함께 카메룬, 차드, 콩고공화국, 가봉, 적도기니 등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메이저 은퇴플랜 제공업체로는 최초로 401(k) 가입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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