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금강산 골프장 건물 8개 모두 철거…해금강 호텔도 해체 직전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08:23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08:23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현장사진 판독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한국 측 자산인 금강산 골프장 숙박시설 철거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작업 일주일 만에 8개 건물이 모두 사라진 현장은 폐허로 변했다.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해금강 호텔도 완전 해체를 앞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금강산 골프장의 숙박(리조트) 단지 건물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곳에 위치한 중심부 건물을 비롯해 이 건물의 측면과 후면에 자리했던 8개의 건물이 모두 해체돼 바닥에 일부 흔적만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17일자 위성사진. 해금강 호텔(원 안)의 해체가 상당 부분 해체된 모습이 보이며 남쪽 약 1.8km에 위치한 금강산 골프장 숙박단지(사각형 안)도 해체가 끝난 듯 더 이상 건물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 2022.4.19 [사진=Planet Labs/VOA]

VOA는 이곳을 촬영한 지난 9일과 10일, 11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9일까지 온전했던 숙박 단지 건물이 10일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되기 시작해 11일 건물 2개 동이 사라지고 나머지 6개 동도 해체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촬영된 새 위성사진을 통해 철거되지 않은 나머지 건물들도 모두 해체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VOA는 일반에 공개가 제한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며, 땅속으로 이어진 건물 구조물의 콘크리트 토대만 남긴 채 지붕과 건물의 외벽 등은 모두 무너져버렸다고 전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지난 10일을 전후해 해체 작업에 나섰으며, 건물이 온전했던 시점을 기준으론 8일,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해체를 기준으론 7일 만에 해체 작업을 사실상 끝낸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 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건물들이 8일 만에 철거됐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분석에 동의했다.

한센 연구원은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로 해체를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불도저로 밀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골프장은 한국 리조트 기업인 아난티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임대한 대지에 세운 시설이다. 2008년 개장했지만 불과 2개월 만에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발생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아난티 측은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면서 골프장 18개 홀과 리조트 96실 등 해당 시설의 자산 한화 507억원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철거를 진행해 온 해금강 호텔도 계속 해체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고화질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해금강 호텔은 1~3층 정도의 높이만을 남긴 채 윗부분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또 건물의 앞면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처럼 큼직한 어두운 색상도 확인됐다. 아울러 계속 위에서 아래층 방향으로 철거가 진행되는 듯 옥상에는 건설 자재들이 남아있었으며 건물 앞쪽 공터에는 건축 폐기물들이 쌓여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고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일행 뒤로 해금강호텔이 보인다. 2022.04.19 [사진=조선중앙통신]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약 2년 5개월 후인 지난달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철거 정황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