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합동결혼식을 올려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황현재 김해시의회 의원은 8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저소득, 다문화, 새터민 가정, 그 밖에 합동결혼식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 합동결혼식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해시의회 황현재 의원[사진=김해시의회] 2022.01.26 news2349@newspim.com |
그는 "비혼주의가 아닌 결혼 하고 싶은데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결혼식이 경제적 부담이라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결혼식이 부담이라 사실혼을 유지하는 가정도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서의 임신, 출산, 육아, 돌봄의 인구정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현재 김해시 인구정책을 보면 임신, 출산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들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결혼이 전제가 되어야 하며 결혼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식적인 부부로서의 인정을 받을 수 있기에 결혼식은 부부로서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의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 가정은 무료합동결혼식을 하고, 다문화가정 동거부부 등은 저렴하게 합동결혼식을 올려 거실에 예쁜 결혼식 사진을 걸어주고, 결혼기념일도 챙겨드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결혼식장은 김해시의 자랑거리인 가야테마파크, 한옥체험관을 활용하고 결혼식과 더불어 김해 시내 관광호텔 등을 이용해 허니문을 선사한다면 그분들에게도 분명 평생 기억에 남는 멋진 하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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