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원장에 안철수·부위원장에 권영세 임명
권영세,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 간 가교·실무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이준석·김기현과 호흡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권영세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중책을 맡게 됐다. 선거 승리 이후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나면서 인수위 부위원장 하마평에도 고사 입장을 보였지만, 윤 당선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윤 당선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권 인수를 위한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수위 부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을,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윤 당선인은 권 신임 부위원장의 인선에 대해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라며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향후 안철수 위원장과 인수위원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정권 인수의 실질적인 실무 역할을 챙기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권영세 의원 kilroy023@newspim.com |
◆ 검사 출신 4선 중진, 온건 중도 성향의 실용주의자
윤석열 선대본 선대본부장·사무총장의 대선 승리 일등공신
권영세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3선(16·17·18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주중대사를 지낸 이후 20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서 다시 부활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하며 18대 대선 당시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거친 그는 친박계로 알려졌지만 그는 초선 때부터 이른바 비박계 인사와 가까이 한 보수 소장파에 가깝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전 제주지사, 정병국 전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보수 소장파였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온건 중도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권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검증 공방이 과열되자 두 유력주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며 중재에 나선 사례도 잇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용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21대 국회에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보수정당 의원이며, 서울에서 4선 중진에 해당하는 국민의힘 내 중진 의원이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1월 윤석열 선거대책본부의 선거대책본부장과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선대위 비대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윤 당선인이 효율적인 선대위를 선포한 상태였다. 이후 중책을 맡은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을 필두로 이준석 당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호흡을 맞춰 20대 대선 승리에 공을 세웠다.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권 부위원장은 곧바로 당 사무총장직을 사임했다. 사임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이를 고사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거듭된 요청에 마음을 바꿨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선대본부장을 하면서 심신이 많이 힘들어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는데 얼마 안 있어 바로 중요한 일이니 맡겠다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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