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확진자 20만 돌파 방역패스 폐지 "잘했다" "불안하다' 팽팽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14:30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14:30

"방역패스 확진자 잡는데 의미 없어"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지난 1일 시행된 방역패스 폐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이날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었음에도 불구, 방역패스 폐지는 '잘했다'와 '불안하다'는 평가는 평행선을 이뤘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방역패스 자체가 그동안 별 의미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이경민(34) 씨는 "방역패스를 했는데도 확진자는 계속 늘었다"며 "진작 폐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박광호(31) 씨는 "3차 접종까지 마쳐도 돌파감염되는 사례도 많다"며 "한시적으로 방역패스를 폐지하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유병호(18) 씨도 "어차피 역학조사도 안 하는 이상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굳이 구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2.03.02 yoonjb@newspim.com

소상공인들도 방역패스 폐지로 여러 가지가 좋아졌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페 직원 송모(27) 씨는 "연세가 있으신 고객의 경우 QR코드 인증 등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안 해도 돼 고객 입장에선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를 남기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고, 마스크 때문에 방역패스 인증하라는 말을 못 듣거나 일부러 못 들은 척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제 불필요한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방역패스 폐지에 반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초등학생 딸과 함께 선별진료소를 찾은 김도희(44) 씨는 "방역패스를 폐지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경각심이 무뎌져 외출이나 모임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안정된 것도 아니고 증가 추세인 만큼 하던 것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 확진자가 만명 내외로 안정됐을 땐 불필요하게 거리두기를 오래 끌더니, 지금은 방역패스를 왜 이렇게 서둘러 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20만명 돌파에 대해선 확산세를 막는 것 자체가 어렵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므로 크게 우려하기보단 어쩔 수 없는 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영업을 하는 김익겸(51) 씨는 "어디서 걸렸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며 "사실상 전국민이 걸리다시피 해야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모 씨(48)도 "개학과 선거 때문에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집단)면역력이 생기면 바이러스 확산세가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병호 씨도 "독감보다도 증세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감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