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16세 발리예바 논란에 회의적 시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왕년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가 러시아 카멜라 발리예바(16) 논란에 대한 위로와 함께 올림픽 출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출전이 확정된 카멜라 발리예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984년과 1988년 올림픽 피겨 챔프' 카타리나 비트(57·독일)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카타리나 비트는 "분명 도핑 문제는 용납되서는 안되는 문제다. 하지만 출전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 모든 게 옳지 않다"며 "국제올림픽위윈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은 만15세 선수는 유스올림픽에 나가도록 규정을 정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이미 로이터통신 등 해외 매체들이 예상한 것이다. 만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는 반도핑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리예바는 2006년 4월26일생으로 외국에선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가 국내 보다 엄격하다.
카타리나 비트는 "올림픽에 출전할수 있는 나이는 만18세로 정해야 한다. 16세는 유스올림픽에 나가면 된다. 이들은 성인이 아니고 더 많은 배려가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이다. 어린 선수들에겐 더 성숙해 질수 있는 시간이 주어줘야 한다. 이들은 올림픽 선수가 되기 위해 고난도 점프 등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스트레스에 차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감정이 복받친다"고 적었다.
이어 "발리예바는 4년후 만19세다. 19세에도 나올 수 있고 23세에도 나올수 있다. 올림픽 출전은 조급한 것 같다. 하지만 이 나이에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해낸 것은 참 대견한 일이다"라고 했다.
보통은 IOC가 올림픽 참가에 대해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최소 연령 제한은 개별종목 연맹에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15~16세 영재들이 올림픽에 나와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뒤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 뒷편으로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구동독 출신의 피겨 선수였던 카타리나 비트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 피겨 연기와 함께 1990년엔 미국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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