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고발인 조사
사준모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실명을 언급해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일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전 수석 아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권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업과 관련해 부모님의 배경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김 씨가) 취업에 실패한 것보다 실제 입사한 곳에 의문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1.03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취업 정보를 정말 사실대로 적었는지, 조현병 병력이 있음에도 업체에 입사시켰다면 이것은 김 전 수석에 대한 뇌물죄 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죄가 되는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서를 내면서 동일한 내용을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컨설팅회사에 지원할 당시 입사 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며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었다.
논란이 되자 김 전 수석은 지난달 21일 자진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사준모는 "피해기업들이 피고발인에게 모두 연락을 한 것으로 보아 피고발인의 행위로 피해 기업들의 인재채용업무가 방해를 받았든지 아니면 방해받을 위험은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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