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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사람은 산다"…매매 잠김‧배짱 호가에도 강남3구 연이어 신고가 행진 왜?

기사입력 : 2021년11월13일 07:28

최종수정 : 2021년11월13일 07:28

"거래절벽 맞나"…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1위
강남3구, 15억 대출 규제선 넘어 영향 덜 받아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맷값은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절반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최근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 전반에 극심한 거래가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강남3구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1.10 ymh7536@newspim.com

◆ 강남3구, 팔렸다하면 신고가 경신

14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7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80건) 대비 60.36% 감소했지만 강남3구의 거래량은 상승세다.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91건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노원구(117건)와 구로구(93건) 등이 중저가 단지들이 밀집된 곳들의 거래량이 늘어났다.

송파와 서초구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송파와 서초구는 각각 77‧80건으로 전월 대배 50% 넘게 빠졌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위권에 포진했다.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매맷값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초와 송파구의 아파트 3.3㎡ 평균 매매가격은 7273만‧5991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역시 상승세다.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3.3㎡ 평균 매매가격은 8083만원으로 지난해 9월(7072만원)보다 1011만원 오른셈이다.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아이파크는 전용면적 110㎡가 지난 6일 27억 8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23억 5000만원 보다 4억 3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 전용면적 107㎡ 역시 36억 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지난 1월 (27억 8000만원)보다 9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구 래미안블테티지와 개포래미안포레스 역시 손바뀜됐다. 지난달 9일 래미안블레티지 전용면적 84㎡와 개포래미안포레스 59㎡의 매매가격은 32억‧22억4900만원으로 직전 거래 금액(29억 5000만‧21억원) 보다 2억 5000만‧1억 49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압구정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매물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진 않고 있다. 어차피 오를 곳이라 안 팔면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조정된 것 같다"며 "아무리 정부가 대출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과는 무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15층)와 송파구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10층)은 지난달 7일과 9일 36억 6000만‧23억 49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의 직전 거래가는 31억‧21억 9000만원으로 한 달 새 5억 6000만‧1억 59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인근 H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언론에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 지역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계약서를 쓸 때마다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11.10 ymh7536@newspim.com

◆ 대출‧다주택자 규제에 현금부자 '똘똘한 한 채' 선호

강남3구의 매맷값 상승은 최근 강화된 대출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탓이다. 정부는 앞서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막아놓고 있었다.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3구에서는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금부자들 외에는 거래 자체를 할 수 없는 셈이다.

대출 규제 강화와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더 커지면서 강남 지역 등으로 쏠림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강남 지역에 대한 입지 선호도가 높은데다가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도 강남 지역 집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정부의 대출‧다주택자 규제를 이어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3구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받고 있는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슈와 신고가 경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이슈도 매맷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경인여대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취임 한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희소성이 높아졌고,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강화로 신축 등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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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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