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박병석의 세일즈 외교…삼성중, 이집트조선소 입찰 이틀 만에 양해각서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16:06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17:26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면담서 "조선분야, 한국이 선도"
엘다바 원전사업, 전동차 사업서도 韓 기업 참여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집트 순방에서 벌인 '세일즈 외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의장이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삼성중공업의 수에즈 운하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요청한 다음날,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이 삼성중공업과 조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의향을 전달한 것이다.

박 의장은 지난 10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삼성 중공업의 수에즈 운하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집트 공식방문 첫날인 지난 9일 삼성중공업이 조선소 건설 입찰제안서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날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 분야는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삼성중공업)이 조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채송무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사진=국회 의장실] 2021.10.13 dedanhi@newspim.com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에 약 15억 달러(1조8000억 원) 규모의 조선소(선박 건조 및 수리를 위한 수리조선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이달 9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기업으로는 수에즈 운하청 발주 사업에 입찰서를 낸 첫 사례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면담에서 조선소 프로젝트 외에 ▲현대로템의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사업(20억 달러 MOU 체결) 본계약 조기 체결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패키지 수출사업(20억 달러 규모) 참여 ▲엘다바 원전사업(4기, 한국수력원자력 등 참여 추진) 등 이집트가 추진 중인 대형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한민국 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박 의장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의장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곧바로 수에즈 운하로 이동해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 운하청장을 만났다.

이 회동에서도 박 의장은 "한국의 조선 산업은 기술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청장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특히 "알시시 대통령 면담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고, 알시시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비 청장은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잘 고려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양해각서 체결 의향을 삼성중공업 측에 전달했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후 불과 이틀 만에 일사천리로 한국기업이 이집트의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박 의장의 '세일즈 외교'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라비 청장은 박 의장과의 면담 후 곧바로 삼성중공업의 제안서에 관한 운하청 내부 보고를 받았고, 검토 결과 "제안서 내용이 만족할 만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욱 주이집트 대사는 "수에즈 운하청장이 삼성중공업의 제안서 내용 중 각 조선소(선박 건조 및 수리)의 단계적 발전 방향과 현지 경제와의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본계약이 남아 있긴 하지만 조선소 건설 수주가 유력해진 것은 틀림없다 "고 말했다.

한편 박병석 의장은 12일 카이로에 위치한 아랍연맹 사무국에 들러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사무총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등에 관해 설명하고 아랍연맹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며 "정전 상태를 종전으로 바꾸자는 것이고, 이러한 노력에는 아랍연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불 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종전선언의 제안은 평화를 위한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한다"며 "아랍연맹에서는 아랍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긴장과 갈등이 해소되면서 평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이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