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221.54(+122.40, +0.51%)
국유기업지수 8640.37 (+1.82, +0.02%)
항셍테크지수 6242.61(-28.76, -0.46%)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1일 오전 하락 출발했던 홍콩 3대지수(항셍·국유기업·항셍테크)는 항셍테크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0.51% 상승했고, 국유기업지수도 0.02% 올랐다.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과학기술주의 영향으로 항셍테크지수는 0.46% 하락했다.
이날 홍콩 증시의 특징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부동산 섹터의 반등이다. 마카오 정부의 감독관리 강화 방침으로 그간 낙폭이 컸던 카지노주 역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과학기술, 자동차, 식음료, 은행, 의약 등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1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
◆ 주목할 급등락 섹터: 부동산·전력↑ vs. 과학기술↓
이날 홍콩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부동산 섹터의 반등이다. 광저우 부동산 개발 기업 푸리디찬(富力地產·R&F PROPERTIES)의 주가가 12% 상승했고, 비구이위안(碧桂園)과 화윤즈디(華潤置地)가 각각 9%와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푸리디찬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동사의 적극적인 재무 건전성 개선 의지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저녁 푸리디찬은 대주주 리쓰롄(李思廉)과 장리(張力)가 사재 80억 홍콩달러(약 1조 2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해 상장사에 지원한다고 공고했고, 손자회사인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기업 푸량환추(富良環球)도 비구이위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푸리환추 인수를 통해 중국 내 주택관리 및 상업부동산 관리 서비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하얼빈전기(哈爾濱電氣)가 10% 넘게 올랐고, 중광핵신에너지(中廣核新能源) 중국전력이 각각 8%와 6% 이상의 상승률을 연출했다. 화윤전력(華潤電力)도 4% 이상 상승했다.
전력 섹터 상승을 자극한 뚜렷한 재료는 이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전력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발전소의 화력발전용 석탄 비축 일수 규정 완화가 관련 소식으로 전해졌다.
반면 '빅테크'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SaaS 솔루션 기업인 웨이멍그룹(微盟集團)이 3%,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2% 가까이 하락했다. 메이퇀·넷이즈·콰이서우도 1% 이상 빠졌다.
◆ 금일 급등락주: 중국유리·이문화공 급등/ 리오토 급락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리오토(理想汽車)의 주가가 5.68%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지연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자동차 인도량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공고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리오토는 당초 3분기 2만5000대~2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일 2만4500만대로 예상 차량 인도량을 하향 조정했다.
화학 소재 제조기업 이문화공(理文化工)이 19% 상승했다. 지난주 클로로메탄(Chloromethane)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클로로메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이문화공의 주가 상승세도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평판유리 및 코팅유리 제조기업 중국유리(中國玻璃)도 16%의 높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한때 주가가 고점 대비 주가가 40% 하락했지만 생산량 증가, 유리 수요 확대, 가격 상승의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유리 업계는 부동산 시장 감독강화의 수혜도 기대된다. 정부의 규제에 직면한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건물의 준공을 앞당기고 있어 유리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jsy@newspim가.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