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0여일 이상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동해안 갯마을 경북 울진의 한 고택에서 우리나라 대표 여름 꽃나무인 배롱나무가 진한 다홍빛 꽃을 피워 올려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뜨거운 한 여름에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원산지로 고려 말 문헌인 '보한집'과 '파한집'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고려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며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이남에서 주로 자생하는 관상목이다. 줄기의 표면에 흰 얼룩무늬가 생겨 반질반질해 보여 '파양수(怕瀁樹)', '간지럼나무'라고도 부른다. 울진의 관광명소인 백암온천으로 이르는 17km, 40리길은 국내에서 가장 긴 배롱나무꽃길로 지난 2001년 제2회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선정됐다.2021.08.08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