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독일 서부 레버쿠젠 화학공업단지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5명 이상이 실종됐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독성 연기가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어 독일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면서 창문도 닫아야 한다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고속도로도 폐쇄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CNN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쾰른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레버쿠젠 화학공단의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했다. 사고로 최소 2명이 사망. 5명 이상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31명 이상 발생했다.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실종자와 부상자 수도 늘고 있다.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린 것으로 전해지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폭발 여파로 소각 전 화학 용매를 저장해두는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 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도 몇 시간이 걸리며 구조·수색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폭발은 레버쿠젠 지역을 뒤흔들만큼 거대한 폭음을 냈으며 수백미터 높이의 거대한 버섯모양 연기 기둥이 솟아올라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직후 '극도로 위험'(extreme danger)하다는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면서 모든 창문을 닫을 것을 경고했다. 이 지역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폐쇄됐다.
버섯모양의 연기기둥에 대해 전문가들은 혹시 독가스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긴급조사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독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이지만 독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레버쿠젠이 있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지난 2주간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라인란트팔츠주와 더불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독일 화학공단 폭발 버섯구름 [사진=로이터]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