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포구 마을 70세 이상 주민 28명에게 내달부터 매월 10만원씩 지급
[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자치연금'이 내달부터 성당포구마을에서 70세이상 주민 28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지급되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4일 익산시와 성당포구 마을은 정헌율 시장을 비롯 그동안 협업한 8개 기관, 익산 농촌지역 마을 대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연금 마을' 준공식을 가졌다.
익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7.14 lbs0964@newspim.com |
마을자치연금은 공공기관과 함께 마을공동체 수익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 일정한 연금을 주는 사업으로 도입 초기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공공부문 지원에 신재생에너지라는 분야를 접목해 농촌 어르신에게 발전수익금을 배분하며 노후 보장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노후 소득 보장제도다.
시는 지난 3월 마을에서 현판식을 개최한 이후 마을 주민들이 운영할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설치 기반을 조성했다. 시와 협업 기관이 함께 1억5100만원을 지원해 마련됐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과 마을 자체 수입을 각각 50%씩 활용해 마을에 거주 중인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내달부터 월 1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전체 주민의 35%인 28명이 연금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별도로 주민들은 농촌전통테마마을을 운영해 숙박, 캠핑 등의 사업을 전개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수익과 마을 자체 수익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데 사용한다.
익산시 마을자치연금은 농촌 중심의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어르신들의 지속 가능한 노후보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선진 사례이다.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마을연금제 도입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익산시와 국민연금공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새만금개발공사, 한솔테크닉스, 우리은행 등 8개 참여 기관들이 함께 추진했다.
이후 올해 1월 공모를 통한 마을 선정과 현판식 개최,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착공에 이어 준공까지 모두 7개월만에 마무리되며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정헌율 시장은 "주민 주도적 혁신 모델로 지속 가능한 마을자치연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익산 농촌 마을에 정착하면 70세 이후부터는 매월 연금을 받으며 마을공동체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회 보장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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