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무당 가문의 끔찍한 비밀과 비극…피의 기록 '랑종'

기사입력 : 2021년07월04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7월04일 10:3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나홍진 감독이 원안을 집필한 태국 호러영화 '랑종'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끔찍한 공포감 속으로 관객들을 몰아넣는다.

나홍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신작 영화 '랑종'이 언론배급시사에서 지난 2일 공개됐다. 이 영화는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기록을 밀착해서 담아냈다. 태국이란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이름도 생경한 귀신과 신내림을 받은 랑종(무당),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마주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2021.07.02 jyyang@newspim.com

◆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리얼리티 극대화…최고의 배우들 열연

'랑종'은 나홍진 감독이 집필한 원안의 이야기를 태국으로 옮기면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을 배경으로 태를 이어온 랑종 님(싸와니 우툼마)은 형부의 장례식에서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의 이상 증세를 눈치채고 빙의의 기운을 알아차린다. 님의 언니 노이(씨라니 얀키띠칸)는 '바얀 신'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랑종의 운명을 피해갔지만 딸의 상태가 나빠지자 전전긍긍한다.

카메라를 든 촬영팀이 랑종 님에 관한 다큐를 찍는 설정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님의 가족인 밍에게 빙의 증세가 나타나자 그를 밀착 기록하기 시작한다. 밍은 밝은 성격이었지만 점차 신병을 앓는 것처럼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자신을 잃어간다. 귀신이 깃들어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괴이한 행동을 일삼는 밍을 보며 관객들은 충격에 빠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2021.07.02 jyyang@newspim.com

님 역의 싸와니 우툼마는 누가봐도 실제 랑종으로 보일 정도로 역할과 일체화된 모습이다. 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와 빛나는 눈동자, 단호한 행동들은 밍을 지키려는 그의 의지를 드러낸다. 밍 역의 나릴야 군몽콘켓은 매 신에서 도전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접신된 채로 벌이는 기괴하다못해 끔찍하고 충격적인 행동들은 모두에게 최악의 공포감을 선사한다. 

◆ 기묘하고 끔찍한 장면의 연속…해석과 해설이 무의미할 정도

할머니 대부터 이모를 거쳐 바얀 신을 모신 님과 달리, 언니 노이는 신내림의 운명을 거부했다. 남편의 집안도 계속해서 남자들이 죽어나가는 괴이한 일을 겪는다. 급기야 아들인 맥이 단명하고 밍에게는 빙의 증세가 나타난다. 맥의 죽음에 밍이 관련된 것을 비롯해 운명을 거부한 대가치고는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끔찍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랑종'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2021.07.02 jyyang@newspim.com

님은 밍의 증세를 일찌감치 알아챘지만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한다. 모든 자연에는 신이 깃들어있고, 좋은 신과 나쁜 신이 있어 둘을 구별한다는 건 무당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가문의 죄와 노이의 업보로 온갖 악귀들을 품게된 밍의 저주는 주변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간다. CCTV에 찍힌 밍의 괴행동은 다소 역겨울 정도로 충격적이고, 끔찍하며 뒤늦게 귀신의 입에서 폭로되는 가족의 비밀도 묘한 거부감을 더한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장면들은 랑종이라고 불리는 무당의 존재와 신내림, 자연에 깃든 영혼 등 우리나라의 샤머니즘과 별 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충분히 낯선 풍경, 낯선 사람들, 낯선 문화가 주는 감흥이 분명히 있다. 서양 오컬트 무비와는 다른 동양의 샤머니즘, 초자연적인 존재를 향한 공포감을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9금 판정을 이끌어낸 여러 장면들은 숨이 멎을 듯한 리얼한 스릴과 공포감을 섭섭지 않게 안겨준다.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14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