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통신3사, OTT전략따라 CJ ENM과 갈등도 제각각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6:49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08:41

모회사 OTT 고민하는 SKB...스튜디오지니 키우려는 KT는 '조심'
LGU+ "모바일tv 이용자 줄었는데 콘텐츠값 더 내라고?" 반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인터넷(IP)TV 운영사인 통신3사와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그간 IPTV의 부가서비스로만 여겨졌던 통신3사의 모바일 IPTV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로 봐야하느냐가 이번 갈등의 최대 쟁점이 됐다.

특히 KT나 SK브로드밴드와 달리 자사 OTT 키우기에 소극적인 LG유플러스의 경우 CJ ENM과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CJ ENM과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기한이 도래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U+모바일tv에서는 결국 지난 12일 자정부터 CJ ENM의 10개 실시간채널이 송출중단됐다. KT 역시 현재 추가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협상과정이 순탄치는 않은 상황이다.

당장은 방송송출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채널에 국한돼 소비자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VOD 서비스 종료까지 이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조심스러운 KT·SKB, 송출중단 단행한 LGU+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2일 LG유플러스측에 따르면 CJ ENM이 운영 중인 10개 채널(tvN, tvN 스토리,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자료=U+모바일tv 갈무리] 2021.06.12 nanana@newspim.com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콘텐츠 송출중단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고 "CJ ENM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며 "이는 플랫폼과 대형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이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무리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한국IPTV방송협회를 통해 IPTV에서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이 OTT인 콘텐츠웨이브를 통해 자체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제대로 된 콘텐츠 대가 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콘텐츠웨이브에는 KBS, MBC, SBS를 비롯한 지상파3사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시즌(Seezn)을 분사하면서 콘텐츠 제작사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KT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스튜디오지니 신사옥 오픈하우스'에서 CJ ENM 출신이기도 한 김철연 대표도 모회사인 KT와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미디어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의 영역 구분이 애매모호해지는 현상은 점점 가속화될 것"이라며 "서로 어떻게 협업해야 잘 해낼 수 있는 것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입자도 적은데" vs "콘텐츠 헐값 취급이 문제"

양사의 본격적인 갈등은 CJ ENM이 이제까지 '모바일 IPTV'로 취급해온 KT와 LG유플러스의 시즌과 U+모바일tv를 OTT로 봐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제까지 시즌과 U+모바일tv는 유·무선통신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IPTV의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시에도 별도의 사용료 산정방식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J ENM이 지난해 자사 OTT서비스인 티빙을 분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코로나19로 OTT 시장의 파이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U+모바일tv와 시즌의 월간순이용자수(MAU)는 각각 213만명, 168만명이다. 1001만명으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와 격차가 큰 것은 물론 2위인 웨이브(395만명)와도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특히 U+모바일tv와 시즌은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이용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1.3배, 티빙의 이용자 수가 1.2배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튜디오지니 출범을 통해 이제 막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보하기 시작한 KT와 아직까지 크게 자체제작 콘텐츠에 주목하지 않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OTT 시장이 급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한 눈에 띄는 수익은 크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통신사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부가서비스로 콘텐츠를 헐값에 쓰는 관행이 문제"라며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수익창출이 아닌 부가서비스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싼값으로 수급한 타사 콘텐츠로 자사 통신요금 수익 극대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결국 갈등은 정부 중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