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휴대전화 습득…경찰, 디지털포렌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와 함께 실종 당일 술을 마신 친구 A씨 휴대전화를 분석했으나 범죄와 관련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친구 A씨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휴대전화에서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등 사인과 관련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7시 2분쯤 꺼진 뒤 전원이 다시 켜진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쯤 자신 아버지와 통화한 다음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오전 3시 36분쯤 이후 작동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찰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지난 25일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핸드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1.05.11 pangbin@newspim.com |
앞서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9분쯤 서초경찰서에 '환경미화원 B씨가 습득해 제출했다'며 A씨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A씨 휴대전화 전원은 꺼진 상태였으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지난달 11일에서 15일 사이 휴대전화를 습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미화원은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사물함에 넣어둔 사실을 잊고 있다가 다른 휴대전화를 습득한 동료가 환경반장에게 제출한 기억이 생각나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경미화원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에 대해 혈흔과 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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