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상장 후 첫 실적 발표...올 1분기 매출 74% 증가
영업적자는 2억6732만 달러...전년比 3배 이상 커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세웠다. 다만 영업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직원,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사진=쿠팡 제공] 2021.03.12 mj72284@newspim.com |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4% 늘어난 42억686만 달러(약 4조7348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실제 구매하는 활성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쿠팡 활성고객은 160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1328만명)보다 21% 증가했다. 고객당 매출도 182달러에서 262달러로 44% 늘었다.
영업손실은 2억6732만 달러(약 (2994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7364만 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 역시 2억9503만달러(3321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0% 늘었다.
적자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뉴욕 증시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6600만 달러(약 743억원) 규모의 주식보상 지출도 한몫했다.
쿠팡 측은 "서비스 및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주문 처리 센터 용량, 기술 인프라 및 인력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와 IPO(상장)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등으로 운영 비용이 늘었다"고 적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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