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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광화문광장 공사 재개...취소 시 매몰 비용 400억원 발생"

기사입력 : 2021년04월27일 15:32

최종수정 : 2021년04월27일 15:32

"공사 취소할 경우 400억원에 달하는 매몰비용 발생"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하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보완·발전을 통해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는 34%에 달하는 공정률과 400억원에 달하는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기존 설계를 뒤엎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1.04.22 photo@newspim.com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광화문광장 재구조 공사가 38%가량 진행되었고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상을 투입됐다"며 "서울시는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끝에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금의 광화문광장은 저의 시장 재직 중인 2009년 8월 1일 준공됐다"며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꼬박 3년을 준비한 끝에 만들어졌다"라며 "그런데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돌연 광장형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며 "결과적으로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고 오히려 시민들 간에 찬반 갈등이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광화문광장에 대한 찬반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공사를 통해 역사성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겠다"며 월대 복원, 육조거리 흔적 되살리기, 광장 주변 연계를 통한 활성화 상생 전략 등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계와 서울시 도시계획안에 따른 조치다. 오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던 경복궁 앞 월대의 복원은 조선 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광장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설인 이순신 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이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충분히 고민하고 개선, 발전 방향을 담겠다"며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보다 부각되는 상징물들을 조성해 역사적 의미도 드높이겠다"고 했다.

광장 주변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상생전략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광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부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며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 건물 등 민간 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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