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석서 석면 원석 검출…추후 도시공원·녹지공간도 조사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시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조경석의 석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인천시는 지상을 공원화한 지역 내 아파트 172곳의 조경석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도시공원과 시설녹지에 있는 조경석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에서 석면 원석이 검출돼 위험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은 2019년 1월 16일 이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지상을 주차장 대신 공원 형태로 조성한 아파트 단지 172곳이다.
지역별로는 서구 64곳, 연수구 45곳, 남동구 28곳, 중구 13곳, 계양구 8곳, 동구 1곳이다.
석면이 검출된 조경석[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2021.04.22 hjk01@newspim.com |
인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172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한 뒤 10개 군·구로부터 그 외 아파트 조경석 현황을 파악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에서 2003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이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 161개를 검사한 결과 90%에 가까운 141개가 석면을 포함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는 '가공·변형된 석면함유가능물질의 석면허용기준'에서 조경석은 석면이 표면에 노출되지 않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도시공원 1165곳과 시설녹지 1281곳에 있는 조경석의 상태도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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