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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장 차림 외지인 몰려와 그린벨트도 마구 매입"…김포 고촌, 투기꾼 쓸고 갔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07:02

"농지·임야·야산 가리지 않은 채 사드려"
"LH직원으로 보이는 이들도 찾아와"
여기저기서 '지분쪼개기'로 토지 매입
"각종 개발 호재로 투기 세력 지속될 것"

[김포=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전문 투기꾼 같았어요. 다짜고짜 찾아와서 급매로 나온 농지 있냐고 있으면 지금 살수 있냐고. 도떼기시장도 아니고 물건도 안보고 땅을 사드렸어요."(김포시 고촌읍 F공인중개사무소 직원)

"말끔하게 차려입고 와선 지도로 여기저기요 하더니 물건 있으면 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전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김포시 고촌읍 P공인중개사무소 직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이 외지인들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기세력이 해당 지역의 농지와 임야·야산 등 가리지 않고 사드리면서 일 년 새 주변 땅값이 3.3㎡(1평)당 가격이 1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LH직원들의 투기방식과 유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과 2차 신규택지 후보지 선정 등에 정보가 사전 유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5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대 주말농장으로 추정되는 농지.[사진=유명환 기자] 2021.04.05 ymh7536@newspim.com

◆"도떼기시장으로 변한 고촌"

지난 5일 오전에 찾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정장을 빼입은 이들이 찾아와서는 친구들과 주말농장 용도로 농지를 산다고 했는데, 너무 젊어보여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포 고촌은 수년째 GTX노선 유치와 신규택지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이다. 서울 김포공항과 맞닿은 입지에 김포한강신도시 사업으로 인해 교통인프라 등이 갖춘 곳으로 지난 2018년 3월 신도시를 지정할 때도 물망에 올랐던 곳이다.

H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지하철 5·9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라며 "아파트 가격도 서울과 비교해서 저렴해 최근 몇 년간 신혼부부와 젊은 층이 아파트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농지와 임야 등도 지난해부터 주말농장 용도로 사들이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이 지역의 토지 매매는 2배 가량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김포시 고초읍에서 거래된 토지 거래는 479건으로 전년(234건)보다 두 배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래금액은 4877억 6236만원 전년(1524억 9216만원)보다 68.73%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4.05 ymh7536@newspim.com

◆ 외지인 '묻지마 투자'로 거래량 2배 증가

외지인들의 토지 구매는 일 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김포 고촌읍 인근 토지 거래는 11만 4360㎡로 전년(5만 9650㎡) 거래량 보다 5만 4710㎡ 급증했다.

고촌읍 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지난해 1월부터 외지인들이 찾아와서 땅도 보지 않고 매입했다"며 "특히 몇몇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인 땅까지 사들였다"고 말했다. 실제 한 개인이 지난해 1월과 2월 고촌읍 태리 일대 임야 3439㎡에 대한 지분을 쪼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 금액은 9억 2358만원에 매입했다.

외지인들의 매수가 계속되면서 땅값은 급등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전답 시세가 3.3㎡ 당 80만원 정도였는데, 최근엔 평당 100만원 넘게도 거래됐다"면서 "지금은 신규택지 기대감에 다들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 매수 문의는 있어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동행한 Z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그린벨트로 묶인 토지를 누가 사겠냐는 생각이들 수 있지만 지금은 단 한 평도 구매할 수 없다"며 "지난해 주말농장을 하겠다고 매입된 농지지지만 말라비틀어진 나무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촌읍 일대는 논·밭두렁과 산 등이 이뤄졌다. 봄 농사에 나선 김모 씨는 "농사를 지을 땅이 너무 부족하다"라며 "주변 땅주인들이 최근에 외지인들에게 팔아서 이젠 몇 남지 않은 인원들만이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5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농지.[사진=유명환 기자] 2021.04.05 ymh7536@newspim.com

◆ 농민 사라지고 포크레인만 '들락날락'

방치된 농지는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고촌읍 풍곡리와 천호리 인근 농지는 농지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다. 농지는 갈라지고 잡초들만 무성할 뿐 농민의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변에 있는 거라곤 포크레인이 지나간 흔적만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10월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30대 2명이 이 땅을 사드렸다. 당시 매맷값은 3.3㎡당 100만원가량인 3억 60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은행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R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여기서 농지라고 칭할 수 있는 땅은 손으로 꼽을 수 있다"라며 "지난해 남아 있는 농지가 모두 외지인들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각종 부동산 호재가 맞물리면서 투기 세력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김포 고촌은 6.17 부동산 대책 때 규제지역에서 빠지면서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곳"이라며 "서울과 인접하고 여러가지 호재가 있어 투기세력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신도시로 지정되면 협의양도인택지나 아파트 분양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GTX노선까지 들어설 경우 투기세력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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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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