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도심에서 고라니가 나타나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광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6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에 고라니 1마리가 산책로에 돌아다니는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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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6일 오후 7시 36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에서 발견된 고라니 2021.03.26 kh10890@newspim.com |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고라니가 시민들을 위협하지 않는 점, 주민이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포획하지 않았다.
장성우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한 어르신이 화순 시골에서 가시밭길에 걸려있는 고라니를 가엽게 여겨 이곳에 풀어놨다. 이후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먹이를 주고 있지만 신고가 지속되면 푯말을 세워 관리하고 있다는 표시를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동물단체와 협의해서 산에 풀어주는 편이 고라니에게 좋다면 그 방향으로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도심에서 고라니가 발견되면 포획 후 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민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무조건적으로 포획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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