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마이스 업계 5조원 매출손실 기록, 생태계 위협"
대형 전시회 경험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요구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 국내 최대 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스 분야의 행사가 대다수 취소 혹은 연기됨에 따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업계의 회생을 위한 정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킨텍스에 따르면 지난해 2~5월과 8~10월,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번에 걸쳐 8개월 간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가 중지됐다.
국제회의도 예정됐던 행사의 약 80%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국내 마이스 업계는 약 5조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일자리도 감소해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사진=킨텍스] 2021.03.23. lkh@newspim.com |
전시회,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은 기업은 물론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적인 경제활동이자 중요한 판로 확보의 수단으로써 그 중요성이 높으며 여행, 관광, 숙박, 운송, 식음, 용역, 장치, 디자인 등 연관된 분야가 넓어 사회경제적 영향이 매우 크다.
정부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 박람회에 대하여 1단계에는 6㎡ 당 1명, 2~4 단계는 8㎡ 당 1명 입장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기준에서 훨씬 강화된 조치로 제시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마이스 업계 상황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으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MICE협회,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MICE 관련 협회, 단체들은 고사 직전의 상태인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정부의 강화된 조치는 마이스 산업 현실과는 다르다.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개최된 전국 전시회는 288회가 개최되고 230만 여명이 현장 방문하였으나 단 1건의 감염확산 사례가 없었다.
킨텍스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확진자 방문 사례가 9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6월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성공적인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주에 킨텍스 제1전시장(1홀~5홀)에서 개최된 '코리아빌드'에서도 350개사 1500부스 규모로 4일간 총 5만7072명이 방문했으나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 돼 현실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행사 주최사인 ㈜메쎄이상은 "코로나19로 우려가 컸지만, 킨텍스 방역 수준이 다른 다중이용시설 보다 우수해 안전하고 순조롭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많은 참관객이 방문해 참가기업의 만족도가 높고 차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킨텍스 관계자도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킨텍스 전시장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해 올해 2월까지 단 한 건의 전시회도 개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개최된 코리아빌드를 통해 대형 전시회에 대한 사람들의 달라진 분위기와 함께 마이스 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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