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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마감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04:52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04:52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4주째 이어가면서 하락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달러(0.3%) 하락한 6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2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휘발유 재고는 약 47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약 26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석유제품 재고도 예상과 달리 늘어나면서 유가를 끌어 내렸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3년까지는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국 공급이 4주째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IEA가 슈퍼 사이클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님 아슬람 아바 트레이드의 수석시장 분석가는 "현재 코로나 19 백신 출시와 예상되는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낙관적인 전망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전체 원유 소비량은 1분기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수준보다 약 7%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코로나19 상황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다수 국가에서 일시 중단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통화 완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 후반에는 낙폭을 줄였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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