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SC제일은행이 금융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확정했다.
SC제일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87원으로 총 490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약 20%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의 배당성향은 2017년 45.68%, 2018년 50.59% 2019년 208.31%였다. 2019년 배당성향이 유난히 높았던 것은 SC그룹 인수 조건의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000억원을 발행하면서 중간배당으로 5000억원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2020년 결산배당 금액은 재무제표 최종 확정 전 당기순이익 수치의 약 20% 이내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정확한 당기순이익 및 배당성향은 오는 31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SC제일은행 ] |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전체회의를 열고 배당 총액을 순이익의 20% 아래로 낮추라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은행들의 건전성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6월까지는 자본금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향후 건전성을 '스트레스테스트' 방식으로 했다.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버틸 수 있는가를 본 것이다. 테스트 결과 국내 은행 중 신한금융, 외국계 중에서는 씨티은행만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KB와 하나, 우리금융은 배당성향을 20%로 맞췄고, 신한금융은 당국의 권고를 웃도는 22.7%로 결정했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 20% 선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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