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 제안으로 방문 성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한미연합훈련 중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를 방문했다.
11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B1벙커는 전쟁 발발 시 실질적인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 주재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02 dlsgur9757@newspim.com |
통일부 장관이 연합훈련 중인 장소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제안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 장관에게 훈련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이 장관은 북한이 남북대화 선결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내걸자 '지혜롭고 유연한 해법'을 주문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훈련을 연기하거나 유보하는 것도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군과 관련된 일정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진행 중이다. 훈련 규모는 코로나19 상황등을 고려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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