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평창군 대화농협 박용란 과장이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평창군에 따르면 박 과장은 지난 2일 오후 1시53분쯤 자동화기기에서 600만원을 인출하고 창구에서 400만원을 인출하는 A씨를 보고 금융사기를 의심해 A씨에게 주의를 줬으나 A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평창 대화농협 박용란 과장(왼쪽 세번째)이 김희종 평창경찰서장 감사패를 받았다.[사진=평창군청] 2021.03.08 onemoregive@newspim.com |
다음날 A씨의 아내 B씨가 대화농협 창구에 방문해 박 과장에게 1000만원 인출여부를 확인하고는 남편 A씨가 현금을 전달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에 박 과장은 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B씨와 현금 전달 장소로 달려가 현금을 전달 순간에 현금을 빼앗았다. 범인은 현금을 뺏기자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조사결과 범인은 A씨에게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협박을 했고 은행에서 현금 인출 시 직원이 물으면 기계대금이라고 답변하라는 것까지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경찰서는 지난 5일 대화농협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박용 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희종 평창경찰서장은 "지역주민을 위한 대화농협 직원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으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평창경찰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교육하고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예방 및 범죄조직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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