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벤츠, 럭셔리 SUV 'GLS 600'…제로백 4.9초서 느끼는 '퍼스트 클래스'

기사입력 : 2021년03월07일 10:23

최종수정 : 2021년03월07일 10:23

가격 2억5660만원...일등석·호텔 착각하게 해
최고급 가죽 인테리어에 마사지 프로그램까지
운전 즐거움은 물론 뒷좌석에 타면 의전받는 느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비행기 일등석에 앉아 챙김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곳에선 유럽보다 더 먼 어디라도 떠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하늘뿐일까. 복잡한 도로 위이든 도시 외곽의 비포장 도로이든 일등석 같은 아늑함과 럭셔리를 누릴 수 있다.

벤츠 GLS600이 그렇게 설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하며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격은 2억5660만원. 일명 '사장님 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강의 럭셔리를 세단이 아닌 SUV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한남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이 공개되고 있다.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세단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는 더 뉴 마이바흐 GLS는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엔진이 단독 개발, 탑재되어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4.4kg.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지난 4일 만난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GLS600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마이바흐 GLS는 독보적이고 고급스러운 차량을 원하는 한국의 수준 높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멤버다. 여유로운 실내공간 등은 성공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지위 및 경제적 우위를 상징한다".

기자가 경험한 GLS600의 첫인상도 우아하고 웅장했다. 미끄러지듯 나타났지만 가까이 다가올수록 존재감이 커졌다. 멀리서 볼 땐 단순한 SUV였으나, 장내를 돌자 5210mm의 전장이 체감됐다. 성인 보폭으로 4발자국을 옮겨야 할 정도의 길이감이다. 전면부를 장악한 수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벤츠의 삼각별 로고의 반짝임은 23인치 마이바흐 멀티 스포크 휠로 시선을 옮기면서 범접할 수 없는 럭셔리를 뽐냈다.

투-톤 외장컬러에 시선을 뺏길 때쯤 문이 열리고 즉시 차체가 낮아졌다. 우리가 아는 흔한 SUV라면 승객은 살짝 뛰어내리듯 하차하게 된다. 하지만 '성공한 소수'만이 탈 수 있다는 이 차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누군가 손을 잡아 주듯 친절하게 낮아지는 차체와 조용히 내밀어지는 알루미늄 전자식 러닝 보드가 승차감을 높였다.

발 크기 240mm인 기자가 러닝 보드를 직접 체험해보니, 역시 안정감이 들었다. 힐을 신어도, 나이가 있는 어르신이라도 탑승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특히 뒷좌석의 발판은 조수석보다 넓게 설계 됐다는 점이 의전 차량으로도 매력이 있다는 확신을 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한남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이 공개되고 있다.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세단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는 더 뉴 마이바흐 GLS는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엔진이 단독 개발, 탑재되어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4.4kg.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실내에 들어서니 호텔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들었다. 디지뇨 가죽 패키지와 최고급 나파 가죽이 시트부터 루프라이너까지 빈틈없이 감쌌다. 딱딱하지도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벤츠만의 편안한 가죽 시트 느낌은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느껴졌다. 나파가죽의 부드러움을 살린 스티어링휠과 12.3인치의 대형 스크린이 운전자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압권은 뒷좌석이었다. 함께 제공되는 푹신한 가죽 쿠션을 들고 앉으니 고급 소파에 앉은 느낌이었다. 1103mm의 뒷좌석 레그룸은 일반 SUV 공간과 차이가 없어 보였으나, 앞 좌석을 밀어내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공간(최대 1340mm)이 생겼다.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함께 사용하니 허리부터 다리까지 세심하게 조절됐다. 온도 조절식 마사지 프로그램까지 켜고 이동한다면 피로가 다 풀릴 것 같았다.

아울러 11.6인치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최적의 승차감을 원한다면 부드러운 주행을 위한 기어 변속 등이 제공되는 '마이바흐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메르세데스벤츠 한남전시장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이 공개되고 있다.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세단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는 더 뉴 마이바흐 GLS는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엔진이 단독 개발, 탑재되어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4.4kg.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에 탑재된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은 마이바흐를 위해 단독 개발돼 최고 출력 557 마력, 최대 토크 74.4kg.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추가적으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포함돼 필요시 추가적인 22 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지원하며 효율적인 연료 소비를 돕는다. 제로백(0-100km/h)은 4.9초다.

아울러 9G-TRONIC 자동변속기는 엔진 회전 속도를 크게 낮춰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가 적용된 트랜스퍼 케이스도 기본으로 장착돼 구동 토크를 0%에서 100%까지 가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컬리넌(5억 3900만원), 벤틀리 벤테이가(3억900만원)에 이어 벤츠 GLS600이 럭셔리 SUV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