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2차전지 장비 제작 전문 업체인 하나기술(대표이사 오태봉)은 2일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 공시 2건을 통해 총 486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같은날 발표한 2020년 매출액 880억원 대비 55%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다. 2019년 매출액 592억 대비해서는 82%에 해당한다.
조립공정 턴키(Turn-key) 설비는, 430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21년 2월 26일부터 22년 2월 1일 까지다. 화성공정(활성화공정) 설비 및 검사장비는 56억원 규모로 계약 기간은 21년 2월 26일부터 22년 3월 1일 까지다. 2건의 공시 모두 공급지역은 해외로, 계약 상대방은 밝히지 않았다.
하나기술은 같은날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매출액 880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공정에 걸친 장비 매출의 지속적 증가로 2019년 대비 매출액은 48.5% 성장했으며, 영업손실은 적자전환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상황에서 해외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운영비용의 상승 등 비용 증가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은 321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는 현금의 흐름에는 영향이 없는 파생상품평가손실(상환전환우선주, 전환사채, 교환사채) 260억원 인식과 매각예정자산 손상차손 28억원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는 경우, 당기순손실은 3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2건의 수주공시를 시작으로 올해는 전반적인 국내 장비 시장의 회복과 함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악화됐던 해외 사이트 운영 비용의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기술 로고 [사진=하나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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