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미국의 식물성 고기 생산 전문업체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에 대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식품업체들과의 파트너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욘드미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억193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453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7% 하회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비욘드 미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관련 재고 상각비 및 B2B 채널 관련 충당금이 371만달러 반영됐고, 판매관리비가 45%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판관비 증가분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중국·유럽향 투자, 인력 증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및 R&D 비용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글로벌 식품업체들과의 파트너십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말 비욘드미트는 펩시코(Pepsi Co)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으며, 2월 말에는 맥도날드에 식물성 버거 패티 공급계약 체결, 세계 최대 외식업체인 얌브랜드(Yum! Brands)와 식물성 메뉴 개발 계약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비욘드미트가 외식업체들과 제휴해 생산했던 제품들은 기간이 정해진 제품들이었고, 계약이 끝나면 주가는 상승폭을 반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이번 펩시와의 JV 설립, 맥도날드 식물성 패티 공급, 얌브랜드 산하의 다양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들과의 메뉴 개발 건은 이전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인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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