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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애견인' 박진의 생활밀착형 법안...'반려동물 놀이터법' 발의

기사입력 : 2021년02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7일 09:00

12년째 반려견 키우는 애견인..."반려동물은 가족"
'종로의 아들'에서 강남서 4선오른 베테랑 외교통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타공인 '외교통' 정치인이다.

외무고시 출신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현 외통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도 두루두루 교류가 깊은 베테랑 외교 전문가지만 12년째 골든리트리버종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기도 하다.

굵직한 외교 현안에만 집중할 것 같은 박 의원이 애견인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법' 등 생활밀착형 법안들을 여럿 대표 발의하며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한식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11.02 photo@newspim.com

◆ 12년째 골든리트리버 반려견 키우는 애견인..."반려동물은 가족"

박 의원은 이달 초 수변공원과 그린벨트 내 반려동물 전용 운동·휴식공간 설치를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법을 여야의원 36명 공동으로 제출했다.

반려동물 놀이터법은 하천법,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 패키지 입법이다.

최근 인구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정서적 관심과 애정을 나눌 수 있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하천 등 수변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이 자리한 그린벨트 지역 내에는 반려동물이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박 의원은 발의 취지에 대해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들의 삶에 위로와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도심 내에 근린공원 규모가 작아 반려동물과 동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안전하고 독립된 전용 놀이터 설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현행 하천법 33조 하천변에서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육하는 행위' 항목에서 '반려동물 운동·휴식 등을 위한 시설 설치를 하는 행위'를 제외토록 해 하천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소규모 놀이터 설치를 가능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반려견이 목줄을 풀어줄 수 있는 '도그 런'(Dog run) 또는 '오프 리시 에어리어'(OFF-leash Area)'등의 전용 공간이 지역 곳곳에 마련돼 있다. 주인과 반려견이 법적인 제한 없이 하천과 호수에서 마음껏 뛰놀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미국 시카고에는 공원과 해변에 '친반려견 공간'(DFAs, Dog Friendly Areas)을 31개 설치하고 합법적으로 반려견들의 운동 및 휴식 여건을 보장하는 한편 배변 정리, 광견병 예방접종 통제, 주인과 반려견 상시 동행 등 엄격한 관리 규정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는 설치 항목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운동·휴식시설을 추가했다.

박 의원은 "반려동물 놀이터법이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정착과 동물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약 5조8000억원 규모 국내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인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02 leehs@newspim.com

◆ '베테랑 외교통' 박진, 종로의 아들에서 강남서 4선 중진 의원으로

1956년생 박 의원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법관과 외교관의 길을 고민하다가 만 20살에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으로 발탁됐고, 한국을 방문한 국빈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서 통역을 담당했다.

본격적인 정계 입문은 지난 2001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공보 특보를 맡으면서였다. 마침 그의 고향인 서울 종로구에서 2002년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정치 신인의 패기있는 '정치 1번지' 도전이었다.

40대 젊은 나이와 청와대에서의 화려한 경력이 더해지면서 선거는 성공적이었다. 운도 좋았다. 당시 경쟁자는 유인태 민주당 후보였는데, 당 내 공천 갈등이 일면서 무소속 후보가 나왔고 표가 분산됐다.

종로에 입성한 박 전 의원은 그때부터 '종로의 아들'로 18대까지 10년여 간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 돌풍이 불었을 때도 그는 종로에서 이겼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종로구에서 당선된 것도 19대 총선이었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다시 서울 종로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 내 경선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밀려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그가 4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21대 총선에 나섰다. 황교안 전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주당에 뺏긴 곳이었던 서울 강남을에 그를 전략공천했다. 강남 탈환에 성공한 박 의원은 21대 국회 4선 중진으로 여의도 복귀에 성공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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