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국방장관, 북한 남성 귀순사건 발생 5시간 지나서야 보고 받았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3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2월23일 16:09

최초 CCTV 포착 16일 오전 1시 5분경→장관 보고 오전 6시
"처음엔 상황 위중하다고 판단 안 한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북한 남성이 강원도 동부전선 해안 철책을 통과해 귀순한 사건과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초로 남성이 CCTV에 포착된 이후 약 5시간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장관은 "처음에는 근무자들이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언제 사건에 대해 인지했느냐'고 질문하자 "오전 6시 좀 넘어서 알았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2.23 leehs@newspim.com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전비태세검열실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의 현장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북한 남성이 최초로 군의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은 16일 오전 1시 5분에서 38분경이다. 이때 감시카메라 4대에서 5회 포착됐다.

특히 이때 2회 특이한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오전 4시 12분부터 4시 14분에도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CCTV에 북한 남성이 3회 포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시 위병소 근무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4시 16분부터 4시 18분 사이에 제진 민통소초 CCTV에 북한 남성이 남하하는 것이 또다시 2회 포착됐는데, 이때 근무자가 식별해 상황보고가 이뤄졌다.

이후 오후 5시 30분경 CCTV에도 북한 남성이 포착됐지만, '우리 측 간부'라고 판단해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하면, 감시카메라에 총 10회 포착됐는데 이 중 8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낸 셈이다.

군은 이후 근무자가 최초로 북한 남성의 이상 동향을 감지한 지 3시간여 만인 오전 7시 20분경에야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서 장관은 "(근무자들이)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했으면 금방 보고했을 텐데, 당시에는 출퇴근하는 군 간부 정도로 생각해서 자기들끼리 조치하고자 했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민간인통제선 근방에서 민간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그런 경우까지 장관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은 아니라 보고가 늦어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상 동향을 감지한 뒤) 현장에서 확인하려고 검문소 인원들이 추격하고 하는 초동조치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이 안 되고 하니 (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지연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윤 의원이 '현장 지휘관도 35분 지나서 보고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하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더 잘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같다'고 질타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끼치고 군 기강 해이라는 인식이 들게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지휘관이 각성하는 동시에 현장에 나가 있는 전력들이 제대로 경계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