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한상의 떠나는 박용만 회장, 두산 복귀? 제3의 역할?…거취 관심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0:30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0:30

회장 맡은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重으로 매각 앞둬
두산 '4세·책임경영' 안착..경영진 복귀 가능성 낮아
"풍부한 경험·넓은 인맥 활용 제3역할 찾을 것" 전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다음 달 상의 회장직을 내려 놓으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이 회장직을 겸임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조만간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될 예정인데다 두산그룹의 '4세경영' 여건상 두산 경영복귀는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풍부한 정·재계 네트워크와 경영의 경험을 살려 제3의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다음달 중 상의 회장에서 물러난다. 상의 신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게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 회장이 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남는 직함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이 회사는 조만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될 예정이어서다.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조만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 내 인수합병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제외하면 두산밥캣 회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산밥캣은 지난 2007년 박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시절 직접 공을 들여 인수한 회사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두산밥캣의 인수자금은 총 5조7000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인수 업체 규모로는 사상 최대였다.

다만 두산그룹 '4세 경영' 체제가 안착된 상황에서 3세 경영의 중심이던 박 회장이 두산 경영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산밥캣만 하더라도 박 회장의 형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차남 박형원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 중이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서원(오리콤 부사장), 박재원(두산인프라코어 전무)씨도 두산 경영의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더구나 박 회장은 그동안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는 등 두산 경영에서 물러난 다른 3세대들과 행동을 같이해 왔다. 

지난해 12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일가 13명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 일환으로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증여했다. 박 회장(4.24%)을 비롯한 박용성 전 회장(3.46%), 박용현 이사장(3.42%) 등 두산 3세는 지분 전량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재출현에 쓰인 셈이다.

박 회장이 지주사인 ㈜두산의 주요 주주(지분 4.26%)라는 점에서 지주사 이사회 참여 등 주요 주주로서의 역할모델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일부 있다. 하지만 이도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박정원 현 두산 회장의 이사회 의장 임기가 다음달까지이지만, 두산 정상화를 위해 '책임경영'을 내세우고 있어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계는 박 회장의 두산 경영복귀보다는 그의 풍부한 경영적 경험과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이란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그는 상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재계를 아우르는 넓은 인맥 네트워크를 다져온 만큼 재계 차원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제3의 역할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풍부한 해외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와 글로벌 기업을 매칭하는 해외에서의 역할을 희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며 "7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규제개혁 등 경제 발전에 앞장선 만큼 재계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의 거취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정해진 바 없다"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